지난 블랙프라이데이(2018년 11월 23일)에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의류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지난 블랙프라이데이(2018년 11월 23일)에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의류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2018년 미국의 연말 홀리데이시즌 매출이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홀리데이시즌은 11월과 12월의 두 달을 말한다. 이 기간 중에는 추수감사절(11월), 블랙프라이데이(11월), 크리스마스 등의 연휴가 포함돼 있고 주요 소매업체들은 대규모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018년 12월 26일(현지시각) 마스터카드의 소비통계를 인용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연말 소비시즌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8500억달러(약 956조9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전미소매업협회가 예측한 미국의 소매매출 증가율(4.3~4.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에 온라인 매출은 19.1% 급증했다. 또 의류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주거개선용 제품판매는 9%가 각각 증가했다.

WSJ는 “이번 소매판매 증가는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업무정지)이 일어나는 등의 악재가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과 소비심리를 억누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컨설팅회사 ‘컨슈머 그로스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주식시장이 미친 듯이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실물시장에서는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10년 만에 찾아온 최대 임금인상을 즐겼다”고 평가했다. 뉴욕의 컨설팅회사 ‘리테일 닥터’의 밥 핍스 CEO도 USA투데이에 “소비자들이 돈 쓰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이날 발표에서 “이번 홀리데이시즌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 기간에 수백만개의 아마존 브랜드 제품들이 프라임 배송서비스로 배송됐다”고 했다. 아마존은 특히 매출이 늘어난 제품으로 에코 닷(음성지원 홈 컨트롤 서비스)과 파이어TV(아마존 셋톱박스) 등을 꼽았다. 다만 아마존은 정확한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월마트 등이 온라인 판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의 우위는 절대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트렌드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2월 1일부터 19일까지 발생한 온라인 소매 전체 매출에서 아마존 비중은 무려 81%에 달했다. 월마트 등 전통적 유통기업들의 비중은 19%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컨설팅회사 PwC의 스티브 바 소비자시장 총괄은 “많은 소매업자들이 온라인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변화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번 홀리데이시즌의 소매동향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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