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사망자 수가 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는 아드리아해의 바닷물이 밀려들어 도시 면적의 75%가 물에 잠겼다. 작은 섬 118개를 400여개의 다리로 연결한 베네치아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범람 수위가 156㎝까지 높아졌다. 2008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표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은 호수처럼 변했고, 이 광장을 상징하는 산마르코 대성당은 90㎝까지 바닷물에 잠겼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바닥이나 벽면, 기둥의 돌이 부식되거나 비틀어지고, 모자이크 벽화는 아예 지워져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카페 플로리안’도 침수됐다. 1720년 문을 연 이 카페는 독일 문학가 괴테,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즐겨 찾아 대표 관광명소가 됐다. 이번 홍수로 인해 베네치아는 앞으로 관광수입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백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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