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최근 체포된 20대 러시아 여성이 성(性)을 미끼로 워싱턴 정가에 깊숙이 침투하려 한 사실이 미국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미 법무부는 18일(현지시각) 법원에 제출한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29)에 대한 공소장에서 “(미국 정치권 인사의) 호의를 얻기 위해 성관계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서류에는 “부티나가 ‘미국인 1’을 통해서 미국 정가에서 영향력 있는 미국인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

올해 56세인 ‘미국인 1’은 공화당 전략분석가이자 미국의 대표적 우익 로비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회원 폴 에릭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릭슨은 2016년 5월 트럼프 대선 캠프 정책보좌관 릭 디어본에게 “트럼프 후보와 푸틴 대통령의 회동을 주선할 수 있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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