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 내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아빠들의 고민입니다. ‘이코노미조선’은 이번 호 커버스토리로 ‘AI 시대의 자녀교육’을 다뤘습니다. 많은 AI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는데, 대부분 창의성을 강조했습니다. 단순 암기나 기존 것의 반복은 앞으로 더 의미가 없어지고, 대신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일의 가치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깁니다. 아이에게 창의성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기업가·크리에이터를 많이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을 만날 때마다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들 대부분의 답은 ‘가르쳐서 되는 것은 아니다’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답을 옮겨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크리에이터, ‘곡성(2016년)’의 나홍진 감독이 인터뷰 때 해준 말입니다.

그는 ‘창의성은 기르는 게 아니라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창의성이 아주 발달된 부문이 있는데, 개개인이 가장 우수한 창의성을 발휘하는 지점을 스스로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렇다면 AI 시대 자녀교육도 아이들 안에 숨어 있는 창의성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쪽에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창의성을 발견하고 끄집어내도록 할 수 있을까요. 국가나 사회·기업이 돕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어른들이 AI 시대를 맞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그들이 뛰어놀 ‘제대로 된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장에 무엇을 담을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좀 위험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자유롭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창의성을 끄집어내려면 그런 제대로 된 운동장에서 부딪치고 단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 사회가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운동장을 제공하고 있다면, 아이에게 창의성을 발휘하라고 얘기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부끄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Reader’s letter

유튜브 활용법 고민케 해

마케팅·홍보 업무를 맡다 보니 유튜브 채널에 관심이 많다. 이번 기획을 통해 최근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확인하고, 어떻게 기업이 유튜브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큰그림을 그려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 파트너십 담당자의 인터뷰가 특히 유용했다. 유튜브가 유의미한 시청자 수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를 출시했다는 정보부터 전문가 채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 또한 기업이 유튜브를 활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 서지훈 한화생명 상무


Reader’s letter

스타 유튜버의 세계 흥미로워

씬님 같은 스타 유튜버의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는데, 한 달에 1억원까지 매출이 나온다는 게 놀라웠다. 역시 유튜브를 해야 하나 싶었지만 악플이나 창작의 고통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보고 바로 포기했다. 늘 영상을 보면서도 유튜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커버스토리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돼서 좋았다. 지난 몇 년 동안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180도 달라지고 있는데, 유튜브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자주 다뤄 주면 좋겠다.

- 이현경 SK하이닉스 선임


Reader’s letter

기업 내 오너 갑질 견제장치 마련해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거세다.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직원들에게 폭언하는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은 전 국민을 경악케 만들었다. 알고 보니 그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주변 직원들에게 욕설을 일삼았다고 한다. 오너 일가의 갑질은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꺾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 오너의 지배구조를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 제도, 주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 김봉환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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