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조선일보 DB
왼쪽부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조선일보 DB

신동주(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에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냈다고 4월 28일 밝혔다. 둘의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100일 만에 들려온 소식이다.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해임 안건을 낸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신동주 회장과 관련해 “이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형제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모습이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으며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 평판,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의 판결을 확정받았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홀딩스에서는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당사자를 비롯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도 나서지 않았다”며 “올해 4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롯데 구단의 구단주로 취임해, 기업의 준법 경영과 윤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전과 다른 점은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일본 법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이다. 신동주 회장은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도 제시했다.

롯데가의 형제 갈등은 2015년 7월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면서 불거졌다. 신동빈 회장이 직후 이사직에 복귀하면서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장악하자 갈등은 커져갔다. 다만, 신동주 회장이 지난해 1월 설을 앞두고 화해를 제안하는 편지를 남기고, 올해 1월 19일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때 형제가 나란히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아 갈등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일각에서는 형제의 난이 다시 본격화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롯데의 기업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주 회장이 수차례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요구해왔다”며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신임을 받고 있어 경영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한국에서는 실형인 집행유예를 무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유죄인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이 사내이사를 맡는 것을 관례적으로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경영권 분쟁을 위한 지분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조선일보 DB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조선일보 DB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선방
시스템 반도체 매출 사상 최대 2분기에는 코로나 영향 불가피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 선방했다. 회사는 4월 29일 매출 55조3252억원, 영업이익 6조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분기보다 각각 5.6%, 3.4%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전년 1분기보다 21.9% 늘어난 17조640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조9900억원이었다.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IM) 부문 매출은 26조원, 영업이익은 2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 매출은 4.4%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고 마케팅비를 효율화해 영업이익이 16.7% 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1분기 매출 6조5900억원, 영업손실 29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전 사업은 1분기 매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냈다. 회사 측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삼성동 GS25 파르나스 점포 전경. 사진 GS리테일
삼성동 GS25 파르나스 점포 전경.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 사상 최대 1분기 매출
코로나가 편의점·슈퍼 실적 올려 랄라블라·호텔은 부진

GS리테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314.7% 급증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 매출은 1조602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9%, 51.3% 성장했다. 회사의 슈퍼마켓 사업 GS더프레시 매출은 3451억원으로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채널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봤다.

반면 코로나19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1% 감소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늘었다.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 매출은 453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7억원의 손실을 냈다.


서울 삼성동 티몬 본사. 사진 티몬
서울 삼성동 티몬 본사. 사진 티몬

티몬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
올해 3월 첫 월 단위 흑자 기록 내년 상장 목표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티몬은 2017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IPO를 시도했지만, 외부 투자를 받고 적자가 누적되면서 상장을 미뤄왔다. 회사는 이번에 주관사를 바꿔 IPO를 다시 추진한다.

티몬은 2019년 기준 매출 1751억원, 영업손실 7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티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쇼핑이 확산되면서 지난 3월 월 단위 첫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해 특정 시간대에만 특가를 제공하는 ‘타임커머스’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물류비 부담이 큰 식료품 직매입 사업 ‘슈퍼마트’를 정리했다.

티몬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가운데 국내 증시에 입성한 첫 회사가 된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투명 경영 강화를 위해 IPO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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