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월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월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다. 항공 빅딜이 성사되면 자산 40조원의 세계 7위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다만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 측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과 독과점 논란, 노조 반발 등은 과제다.

정부는 11월 16일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은 “산은과 한진그룹은 총 80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는 국내 항공 산업 재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했다. 같은 날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도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산은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이 자금으로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통합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산은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동시에 3000억원 규모의 한진칼 교환사채(EB)를 인수하며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총 1조8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 한진칼은 이 중 대한항공 지분 몫인 7317억원 규모로 참가한다.

애초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매각 거래가 무산된 이후 한진그룹 외 국내 5대 그룹 등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산업 불확실성으로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합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시키기 위한 조치이지만, 인수자인 대한항공 사정도 좋지 않아 국내 항공 산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동걸 회장은 “두 회사 통합을 통해 조속한 고용 안정과 항공 산업 조기 정상화로 국내 항공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9년 여객과 화물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 항공은 29위다. 두 항공사의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해 “(통합 이후)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모든 직원을 가족으로 맞이해 품고 함께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등 3자 연합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없다”고 했다.


통합물류를 담당하는 독일에 있는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 사진 블룸버그
통합물류를 담당하는 독일에 있는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 사진 블룸버그

아마존, 11번가 통해 한국 상륙
아마존발 업계 재편 내년 하반기쯤 서비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SK텔레콤의 이커머스 자회사 11번가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11번가는 11월 16일 아마존과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번가와 아마존은 내년 하반기쯤 구체적인 서비스를 내놓는다.

아마존은 11번가에 지분 투자를 해 주요 주주가 된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도 부여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통해 많이 사는 가전, 정보통신 기기들이 주요 상품이 될 것으로 본다.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우회 진출하면서 국내 온라인 시장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 계열의 G마켓·옥션과 네이버쇼핑,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SSG닷컴, 롯데온 등도 영향받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월 18일 세계 최대 생산 기지가 될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월 18일 세계 최대 생산 기지가 될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 송도에 4공장 착공
“세계 최대 생산 기지” 2023년 가동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월 18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슈퍼 플랜트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가상 발파식으로 진행됐다.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L)을 넘어선다.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제1·2·3공장 전체 연면적(24만㎡)에 육박한다. 회사는 제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증진할 것”이라 했다.


이랜드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 매장. 사진 스파오
이랜드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 매장. 사진 스파오

이랜드, 패션 부문 재편
여성복 6개 브랜드 매각 추진 스포츠·SPA 집중

이랜드가 알짜 사업인 여성복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패션 사업을 구조조정한다.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는 이랜드월드의 미쏘·로엠·에블린·클라비스·더블유나인, 이앤씨월드의 이앤씨(EnC) 등 6개 브랜드다. 6개 브랜드의 연매출은 3000억원이며 EBITDA(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는 400억원 수준이다. 6개 브랜드는 이랜드월드 내 여성복 사업부 매출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이랜드 그룹은 최근 삼성증권을 재무 자문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그룹 관계자는 “여성복 사업부는 국내 최고의 여성 패션 전문 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의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 후 전략적 제휴를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룹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온라인 대전환을 위한 플랫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스파오(SPAO)를 중심으로 한 SPA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과 스포츠 사업에 집중한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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