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장에서 외국인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8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장에서 외국인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8월 2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애플·화웨이 등이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大戰)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 등 새로운 형태와 혁신 기술을 담은 제품들이 소비자를 유혹할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 대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3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위축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올해 하반기 중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의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1│왕의 귀환, 삼성 ‘갤럭시노트10’

포문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열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사상 최초로 두 가지 크기로 나왔다. 삼성전자는 6.3in(인치)인 갤럭시노트10과 6.8in인 갤럭시노트10+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인 대화면 계보를 이은 데다가 베젤(테두리)을 축소해 기기가 크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노트 시리즈지만 한 손으로 조작하기도 쉽다. 무게도 줄였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무게는 각각 168g, 196g으로 갤럭시노트9(201g)보다 가볍다. 두 모델의 두께는 7.9㎜로 전작(8.8㎜)보다 0.9㎜ 얇다. 갤럭시노트10 용량은 256GB이며 갤럭시노트10+는 256GB, 512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스마트S펜’ 기능은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큰 변화는 ‘에어액션’ 기능이다. 이를 이용하면 S펜을 들고 공중에서 손동작을 하는 것만으로 갤럭시노트10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중에 동그란 원을 그리는 방향에 따라 갤럭시노트10 카메라가 줌인 또는 줌아웃된다. 사진 앱을 실행한 뒤 공중에서 S펜을 좌우로 밀면서 저장된 사진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전·후면 카메라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예상 이미지. 사진 블룸버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예상 이미지. 사진 블룸버그

2│역사의 시작, 삼성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신시장의 문을 연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in의 크기를 자랑한다. 접었을 때는 4.6in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는 큰 화면이 필요할 때는 펼치고, 작은 화면이 필요할 때는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며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초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리뷰를 위해 제공된 제품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자 제품 출시를 연기했다. 이르면 9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디자인을 보강해 당시 지적된 문제(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제거)를 해결했다.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에 넣어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게 하고,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의 접히는 틈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V50씽큐 이미지. 사진 LG전자
LG V50씽큐 이미지. 사진 LG전자

3│불편한 경첩은 잊으라, LG ‘V50S씽큐’

LG전자는 9월 6월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기기 전시회 ‘IFA 2019’에서 V50S씽큐를 공개한다. 이 제품에는 신형 듀얼 스크린(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액정이 탑재되는 것)이 적용된다. 기존 듀얼 스크린은 화면을 닫았을 때 현재 스마트폰 상태를 알리는 표시창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듀얼 스크린을 닫아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면 알림창’이 적용된다. 화면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프리스탑 힌지’도 적용할 예정이다. 프리스탑 힌지는 어느 각도에서나 화면을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경첩 기술이다.

V50S씽큐는 6.4in 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V50S씽큐에는 패널을 스피커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는 기술이다. 스피커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화면을 보는 사람을 향해 소리가 나기 때문에 보다 몰입감 있는 음질을 제공한다. V50S씽큐는 국내에서는 5G 모델, 해외에서는 4G 전용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11 예상 이미지. 사진 블룸버그
애플 아이폰11 예상 이미지. 사진 블룸버그

4│명불허전, 애플 ‘아이폰11’

애플은 아이폰 신작을 9월 중 출시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은 3개 모델로 나뉠 전망이다. 기존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계승하는 아이폰11 모델 2종과 아이폰XR 후속 모델 1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아이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서 선보인 무선역충전(wireless reverse charging)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역충전이란 스마트폰 배터리로 다른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다른 단말기 충전용 무선 충전 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테이블에 평평하게 놓여 있는 상태에서 잠금을 해제하는 다각도 페이스ID(안면 인식)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방수 기능이 향상돼 물속에서도 터치가 가능할 것이다. 파손 방지 기술도 탑재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는 더욱 강한 유리 소재를 채택해 디스플레이 파손을 방지했다. 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만약 아이폰이 떨어지면서 약한 부위가 바닥에 닿을 듯하면 전용 모션센서가 이를 감지해 진동을 일으켜 상대적으로 충격에 강한 부분이 닿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화웨이 메이트30 예상 이미지. 사진 트위터
화웨이 메이트30 예상 이미지. 사진 트위터

5│세계 1위 노린다, 화웨이 ‘메이트30’

중국 화웨이는 하반기 메이트30을 출시하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애플 아이폰11 등과 경쟁을 펼친다. 화웨이는 최근 애플을 넘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때문에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메이트30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삼성전자를 추격하더라도 삼성전자에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메이트30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화웨이 스마트폰 P20 등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해 왔다.

현재까지 화웨이가 메이트30 성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후면에 쿼드 카메라(카메라 렌즈가 4개)가 장착될 전망이다. 또 무선 공유 충전 기능, 화면 지문 인식, 8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 IT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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