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규슈전력이 센다이 원전을 재가동하려 하자 시위대가 항의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2015년 8월 규슈전력이 센다이 원전을 재가동하려 하자 시위대가 항의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원전 제로(0)’를 선언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원전 제로 선언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정이었다.

지금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여론은 나쁘다. 지난 3월 도쿄신문의 전국 여론조사 결과 ‘원자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최종적으론 원자력 발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3.9%, ‘지금 당장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자’라는 응답이 11.4%를 기록했다. 일본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원자력 발전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2015년 사고 이후 멈춰 있던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택했다. 전력 공급량의 25%를 차지하던 원자력 발전을 하지 않자 전력이 부족해졌고, 발전 원가가 비싼 화력 발전이 늘어 전기 요금이 상승해 기업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전력이 부족해 기업과 가정에서 더운 여름철 한낮에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조명을 껐다. 아베 총리는 2014년 후쿠오카에서 재계 인사들을 만나 “어떻게든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한 반대 여론을 뚫고 기업 경쟁력을 위해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2015년 8월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으로 올랐던 전기요금은 다시 인하됐다. 간사이전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요금을 낮췄다. 원전 재가동으로 발전 원가가 낮아진 것을 반영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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