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_14.jpg
호세 세테(Jose Dauster Sette) 미국 아메리칸대 경영학석사(MBA),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 사무총장, 브라질 커피가공 및 수출업협회 회장

커피는 석유와 철광석에 이어 많은 양이 거래되는 ‘원자재’다.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다. 기후변화가 생산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광물 자원과 다른 점이다.

700만 가구(2015년 기준)에 달하는 세계 커피 재배 농가, 중남미와 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집중된 커피 생산국의 취약한 경제 구조, 급증하는 커피 소비량 등을 생각하면 원두 생산과 유통이 세계 경제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유엔(UN·국제연합)이 1963년 국제커피기구(ICO) 설립을 주도한 것도 이 같은 상황 인식과 관련이 있다.

ICO는 유엔 감독하에 설립된 기구로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다. 가격 유지와 품질 관리, 소비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커피 생산국과 소비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51개 ICO 회원국은 세계 커피 생산의 98%, 소비의 83%를 차지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브라질 출신의 호세 세테 ICO 사무총장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최근 세계 커피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나.
“지난 20년간 세계 커피 생산량은 61% 증가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커피 생산국의 자체 소비량도 같은 기간 두 배나 늘었다. 북미와 유럽 등 전통적 커피 시장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의 인기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스페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평가를 거쳐 기준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커피를 말한다). 커피 무역의 91%는 원두 상태로 이뤄지지만 커피믹스를 비롯한 가공 커피 수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아직 아라비카 품종이 압도적으로 많이 유통되긴 하지만, 로부스타 원두의 교역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커피믹스를 비롯한 인스턴트 커피에는 아라비카에 비해 맛과 향이 떨어지고 카페인 함량이 많은 베트남산 로부스타가 주로 사용된다.

중국과 인도의 커피 시장이 소비와 생산 양쪽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커피 생산량은 아프리카의 양대 커피 강국인 케냐와 탄자니아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소비량에서도 호주를 넘어섰다. 중산층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카페는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인도도 어느새 세계 7위의 커피 생산국이 됐다. 생산되는 커피의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소비량도 2007년에서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53%나 늘었다.”...

이용권 구매

일부 기사의 전문 보기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로그인 후 이용권을 구매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용성 차장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